2019.10.02
책이름 : 여행의 이유, 작가 : 김영하, 추친리더 : 정유진, 추천일 : 추천일 : 2019.8.24
쉽게 빠르게 읽어 내릴 수도 있으나 일부러 쉽게 읽고 싶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디 써먹을 데가 있겠지 하는 소소한 헛된 욕심이 더해져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공들이다 보면 한페이지 만에도 꽤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만, 마음 먹으면 하루에, 주말에 즐겁게 주욱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할 겁니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는데, 학생시절 무라카미 하루키의 발랄한 수필들을 처음 접했을 때의 유쾌한 느낌이네요. 이미 김영하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김영하 작가만의 여행에 대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당히 깊은 성찰들에 즐겁게 공유되고 이입되어 갑니다. 어느새 작가의 언어와 생각으로 나의 여행들은 어땠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가 얘기하듯 여행은 정말 노바디 (NOBODY)로서 현재만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삶의 경험인 듯 합니다.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허영과 자만은 여행의 적이다…”
“…여행의 신은 대접받기 원하는 자, 고향에서와 같은 지위를 누리고자 하는 자, 남의 것을 함부로 하는 자를 징벌하고, 스스로 낮추는 자, 환대에 감사하는 자를 돌본다….”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천천히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인생이야기 입니다